마이애미 이어 이구아수에서도 비공개 훈련 첫 시행. 체력, 근력 다지기 및 세트피스 등 전술훈련 이어질 듯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호’가 브라질 입성 후 첫 번째 비공개 훈련을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대표팀이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향후 이틀 간(14~15일)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의 플라멩고 스타디움에서 이어질 공식 훈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취재진에 전달했다. 14일 훈련 때는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15일 훈련은 전면 비공개를 원칙으로 정했다. 그간 팀 훈련 전·후로 선수 한 명씩 공식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으나 비공개 훈련에는 훈련장에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들이 일체 접근할 수 없다.
일단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 32개국 대표팀이 공식 경기를 준비할 때 1차례 전면 비공개하는 것을 허용했다. 경기 전날(D-1일)의 경우, FIFA 주관 하에 한 차례 공식 훈련과 감독과 선수 한 명씩 참석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이 때는 초반 15분만 공개된다. 동유럽 강호 러시아와 조별리그(H조) 1차전(18일 오전 7시·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을 앞둔 대표팀은 외부 상황에 전혀 방해받지 않고 좀 더 집중된 분위기 속에 알찬 훈련을 진행한다는 차원에서 훈련 비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훈련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노출될 경우,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사실 홍명보호의 비공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구아수 입성에 앞서 미국 동부 캘리포니아주 마이애미에서 열흘 가량 가진 전지훈련에서도 홍 감독은 비공개 훈련을 지도하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렇다면 비공개 훈련의 내용은 무엇일까. 앞선 홍 감독의 코멘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이구아수 입성 기자회견을 통해 “13일부터 사흘간(현지시간 기준) 훈련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체력과 전술 훈련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는 모든 태극전사들의 컨디션 사이클을 러시아전까지는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술 훈련은 공격과 수비 위치 조정, 세트피스 공략 및 수비법 등을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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