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됐다. 최근 주전선수들의 잇단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넥센에 지원군들이 돌아온다. 일단 한 명은 왔다.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34)다. 그리고 다음은 부동의 소방수 손승락(32) 차례다.
로티노는 17일 광주 KIA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9일 만이다. 2주 정도 휴식을 취하다 이달 초부터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섰다. 2군에서는 5경기에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17타수 6안타(타율 0.353)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곧바로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몸이 많이 회복돼 외야 수비도 할 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일단 지명타자로 내보냈다”며 “복귀 역시 더 일찍 할 수 있었지만 일주일 정도 늦췄다. 완전하게 회복된 뒤 경기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무리투수 손승락도 복귀날짜를 받았다. 타선보다 마운드가 문제였던 넥센으로서는 더 반가운 소식이다. 손승락은 이날 화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군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28구 1피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믿음직한 성적을 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 광주 덕아웃에서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받은 염 감독도 미소를 지으며 만족해했다.
8일 목동 두산전에서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뒤 9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손승락은 광주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9일 KIA전부터 다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18일 2군에서 한 번 더 마운드에 올린 뒤 20~22일 목동 SK전에서 손승락을 다시 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염 감독은 “손승락이 경기 도중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지면 극복하는 요령이 부족했던 게 문제였다”며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고 스피드가 나오지 않을 때 해법을 찾길 바랐다”며 세이브왕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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