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사진)이 시즌 8승으로 팀 내 최다승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류현진은 17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 3패 평균자책점 3.18. 투구 수는 105개였고 스트라이크 72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다.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148km(92마일), 최고 151km(94마일)였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4연승을 포함해 6경기에서 5승 1패를 내달려 8승 3패로 그링키와 다승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이날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콜로라도 타선을 단 3안타로 묶으며 승리를 거둬 더욱 값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7월 23일 토론토와의 인터리그에서 시즌 8승을 장식했었다. 올해는 부상에도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10승은 후반기 8월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달성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로케이션이 아주 좋았다. 커터와 슬라이더도 뛰어났다. 류현진은 항상 그렇지만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다”라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속이 잘 나왔고 편안하게 던졌다. 나에게 강했던 1번 타자와 3번 타자를 잘 막은 게 경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구종(커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도 좌타자 상대할 때 많이 던졌고, 마지막 타자를 잡은 것도 그 볼이었다. 조금의 변화가 있는 게 상대가 예측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 볼이 잘 들어가고 있어 자주 던질 생각이다. 슬라이더인데 구속만 조금 빠르다. 나는 슬라이더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류현진의 새로운 구종은 부상 때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배운 것이다.
류현진은 “내일 클럽하우스에서 TV로 월드컵 러시아전을 보며 응원할 생각이다. 라커에 빨간 셔츠도 준비하고 있다”며 “(대표팀이) 열심히 해줄 것으로 믿고 있고, 좋은 성적이 났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이 나려면 부상이 없어야 되는데 부상 없이 잘 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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