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 이근호(29·상주상무) 선수의 연봉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군인인 이근호는 이번 월드컵 출전 선수 736명 중 연봉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날 아레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1점을 실점하는 바람에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으나, 이근호 선수의 활약상은 한국 국민들에게 큰 인상을 줬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이근호는 병장 신분으로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에 속해 있다. 상주상무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그의 월급을 14만9000원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178만8000원이다. 연봉만 따져보면 이근호는 저비용 고효율 선수인 셈이다.
재미있는 점은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시장가치 총합은 H조 4개국 가운데 꼴찌라는 것이다.
스포츠 애플리케이션 업체 더스코어에 따르면 한국 팀의 시장 가치는 8332만9629달러(약 853억원)로 27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7위·4억6785만6476달러)와 러시아(11위·2억6196만8904달러), 알제리(25위·1억493만2697달러)는 모두 앞섰다.
독일의 축구 이적료 평가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추정한 이근호 선수의 2014년 3월 현재 시장 가치는 150만 유로(한화로 약 21억원)이다. 시장 가치는 연봉, 나이, 최근 성적 등을 토대로 평가된다. 월드컵이 지나면 이근호 선수의 가치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사이트에서 이근호에게 골문을 열어준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의 시장 가치는 2000만 유로(약 28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23일 오전 4시 알제리, 27일 오전 5시 벨기에를 상대로 예선 2·3차전을 치른다. 남은 경기에서 최소 1승을 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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