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퀸’ 신지애(2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 4개월 만에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지애는 22일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 골프장(파72·6584야드)에서 열린 니치레이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440만엔(약 1억4400만원). JLPGA 투어에선 2010년 11월 미즈노클래식 이후 6번째, 개인통산으로는 미국 LPGA 투어를 포함해 2013년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만의 우승이다.
신지애는 올해 초 5년간 활동했던 LPGA 투어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2009년 LPGA 투어 상금왕, 2010년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LPGA 통산 11승)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일본에서의 출발은 좋았다. 3월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쉽게 우승 소식을 전해올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이후 뜻하지 않는 부상 등으로 인해 좀처럼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5월 2개 대회에선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4타차 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이날 경기 초반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고전했다. 한때 후지타 히카리(일본)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신지애의 뒷심이 빛났다. 13번홀까지 1타차로 쫓겼지만, 이후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추격을 따돌렸다. 후지타는 합계 8언더파 208타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의 우승으로 JLPGA 투어에선 안선주(27·상금랭킹 1위)-이보미(26·상금랭킹 2위)-신지애(상금랭킹 7위)로 이어지는 트로이카 체제가 구축됐다. 한국선수들끼리의 상금왕 경쟁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