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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러시아 꺾고 16강 가지만…H조에 최강자는 없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4-06-23 03:36
2014년 6월 23일 03시 36분
입력
2014-06-23 03:26
2014년 6월 23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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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1-0 러시아
ⓒGettyimages멀티비츠
‘H조 벨기에-러시아 전’
23일(한국시각) 새벽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리카낭에서 열린 벨기에와 러시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가 벨기에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승리로 벨기에는 승점 6점을 기록하며 한국과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가 한국전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에겐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16강행 티켓은 거머쥐었지만 이 날 벨기에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월드컵 개막 전 H조 최강으로 점쳐졌던 벨기에였지만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러시아의 빠른 역습에 당황하며 여러차례 위험한 장면을 허용하기도 했다.
벨기에에 있어서는 공격의 핵인 로메로 루카쿠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후반 13분 교체됐던 루카쿠는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 11분 디보크 오리지와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루카쿠의 교체 아웃으로 벨기에의 선봉장이 바뀐 후에야 답답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경기종료 2분을 앞두고 오리지의 발끝에서 골이 나온 것.
후반 43분 벨기에는 러시아의 공격을 끊어내며 아자르에게 공을 연결했고, 아자르는 순식간에 오리지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아자르의 황금 같은 패스를 받은 오리지는 강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며 이 날 경기의 선제골이자 벨기에의 16강행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한 에당 아자르는 MOM으로 선정됐다.
알제리에 이어 러시아도 잡으며 2연승을 기록한 벨기에지만 두 번의 경기에서 보여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은 H조 최강자라던 칭호를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절대강자는 아니었다. 벨기에와의 3차전을 갖게 될 우리 대표팀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H조 벨기에-러시아 전.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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