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27)이 시즌 9승(3패)을 달성, 축구 대표팀의 패배로 실망한 국민에게 위안을 줬다.
부상 복귀 후 7번의 선발 등판에서 6승을 거두는 상승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선두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알프레드 시몬(신시내티 레즈)에 1승 뒤진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NL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피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1실점 했다. LA 다저스의 2-1 신승.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2-1로 앞선 7회 초 공격에서 대타 제이미 로막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94개의 공을 던져 57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삼진 2개를 잡았고, 볼넷은 한 개만을 내줬다. 평균 자책점은 3.18에서 3.06으로 낮췄다. 올 시즌 낮 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68로 부진했던 징크스도 털어냈다.
류현진은 5일을 쉬고 6일째에 등판했으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속 94마일까지 나왔던 속구는 최고 시속 92마일(약 148㎞)에 그쳤다. 대신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초반은 무척 좋았다. 3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 하지만 6회 선두 타자 크리스 데놀피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의 3루 땅볼 때 2루 주자가 3루에 진루했고, 1사 3루에서 3번 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이날 오랜만에 안타도 기록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5구 속구를 당겨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올시즌 4번째 안타로 시즌 타율은 1할 4푼 8리가 됐다.
한편 LA다저스는 1회 초 공격에서 1사 후 핸리 라미레스의 안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유격수가 송구 실책이 나와 선취 득점했다. 이어 2회 초 2사 2루에서 디 고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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