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회골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자존심을 지킨 손흥민(22·레버쿠젠)이 "내가 첫 골을 넣은 게 중요하지 않다. 그 기쁨보다 팀이 크게 진 게 가슴 아프다"라고 했다.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알제리 대표팀의 H조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알제리에 2-4로 처참하게 패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손흥민, 구자철이 한 골 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격을 하기엔 시간이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다. 새벽에 응원해준 국민께 죄송한 모습을 보여 민망하다. 준비한대로 생각한대로 잘 안 됐다. 스스로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처럼 전반에도 적극적으로 붙었다면 분명 알제리도 고전했을 것이다. 하지만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벨기에전까지 남은 3일 동안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다들 잘 알고 있다. 벨기에는 분명 강팀이다. 하지만 알제리가 우리를 상대로 많은 골을 넣었듯 우리도 알제리전의 후반 같은 플레이한다면 할 수 있다. 16강행 가능성은 분명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누리꾼들은 "손흥민 만회골, 탁월하다. 독일에서 귀화를 권할 것 같다", "손흥민 만회골, 국대라면 저런 근성이 있어야 한다", "알제리 전 전반은 손흥민 혼자만 뛰어다녔다. 손흥민 만회골에 나까지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알제리에 패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 경기를 갖는다. 벨기에는 이미 2승을 챙겨 16강행이 확전된 강팀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벨기에 감독은 "한국전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호 16강행 마지막 희망은 벨기에 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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