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문가인 신문선 프로축구 성남시민구단 대표 겸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3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2-4 참패에 홍명보 감독의 전략 실패를 지적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경기를 관람한 신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알제리가 지난 경기에서 수비를 중심으로 하면서 카운트어택(역습)을 했다"며 "그런데 경기 초반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역습을 할 거란 (우리 벤치의) 예상을 완전히 깨고,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프레스와 빠른 측면 돌파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공격에 한국 대표팀은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전반에 큰 실점을 한 것이 대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한 코치진이 상대 전술을 예측하지 못 했다는 것.
신 교수는 "상대(알제리)가 수비를 두껍게 하다가 역습을 하는 벨기에와의 1차전과는 전혀 다른 전술적 변화를 꾀한 것이 선두들을 상당히 당황케 한 결과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전 한국 팀은 알제리에 대해 △신장에서 한국보다 열세 △좌우 측면 수비 허약 △좌우 측면 의존도가 높은 단조로운 공격 등이라고 분석했는데 이 세 가지가 모두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홍명보 감독의 선수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박주영을 조금 더 빨리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면, 그리고 이근호의 교체 타임도 조금 더 앞으로 끌고 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오늘은 전술상의 문제, 체력적 안배, 교체작전 등 모든 것이 대패의 원인이 됐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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