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켈트 십자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 팬들이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걸개를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켈트 십자가는 가로축보다 세로축이 길고 가운데 원이 있는 십자가를 가리킨다. 켈트 십자가는 십자가에 원이 둘러쳐진 모양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운 나치 정권이 사용한 것이다.
러시아는 축구 경기에서 인종주의와 관련해 반복해서 위반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12년 6월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대회 조별예선 1차전 러시아-체코전에서 러시아 팬들은 상대팀 흑인 선수에 대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조롱했다. 당시 UEFA는 러시아축구연맹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유로2016 예선에서 승점 6점을 삭감하는 징계를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어진 러시아 팬들의 행동에 대해 FIFA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R-스포르트는 FIFA는 관중들의 불법 행동을 감시하는 회사 '페어'(Fare)로부터 러시아 팬들이 FIFA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승점 삭감' 등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FIFA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온 바 없다.
한편, 크로아티아 팬들도 지난 13일 자국팀과 브라질팀과의 경기에서 역시 나치 문장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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