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핵 이빨
우루과이의 주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또 상대방 선수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라고 불리고 있는 가운데, 우루과이의 주장 디에고 루가노가 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각) 오전 1시 브라질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후반 34분 터진 디에고 고딘의 헤딩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기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전, 루이스 수아레스는 문전 몸싸움 도중 잠시 공이 바깥으로 벗어나 플레이가 멈춘 상황에서 갑자기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향해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었다.
키엘리니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넘어졌고 수아레스도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을 손으로 감싼 채 뒹굴었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가 자신의 어깨를 깨물었다며 어깨를 심판에게 보이는 등 강력히 항의했지만 심판은 물론 부심도 이 장면을 보지 못해 아무런 경고 없이 지나갔다.
이에 경기 후 우루과이 주장 디에고 루가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 핵이빨) 당신 정말 봤나? 나한테 보여줄 필요는 없다. 난 아무것도 못 봤기 때문이다”라며 “당신은 아무것도 못 봤다. 왜냐하면 아무일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수아레스 행동에 대해 두둔했다.
이어 “최악은 키엘리니의 태도다. 그는 좋은 선수지만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지 않는다. 경기장을 떠나면서 울면서 상대선수에게 어필하는 것은 스포츠맨으로서 자세가 아니다. 남자로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FIFA 대변인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피파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를 물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며 “피파 징계위원회에서 이 사항에 대해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아레스는 지난해 4월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고, 네덜란드에서 뛰던 2010년에는 PSV에인트호번의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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