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악동 월드컵'이라 해야겠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일부 선수가 잇달아 이해할 수 없는 돌출행동으로 스포츠맨 정신을 무색게 하고 있다.
당장 25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또다시 '핵이빨' 만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핵이빨' 수아레스는 이날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어깨를 깨물었다.
당시 심판이 수아레스의 '핵이빨' 만행을 보지 못해 경고 없이 넘어갔다. 그러자 키엘리니는 심판에게 맨 어깨를 드러내고 이빨 자국을 보이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 옆에서 '핵이빨' 수아레스는 오히려 자신의 입을 손으로 가리면서 마치 피해자인 양 아픈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추후 조사를 벌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핵이빨' 수아레스는 2010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 시절에도 경기 중 상대 선수의 목덜미를 물었다가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카메룬의 알렉스 송도 '인간 곡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알렉스 송은 19일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 팀 마리오 만주키치의 등을 뒤에서 팔꿈치로 때려 퇴장당했다. 이 일로 알렉스 송은 FIFA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제재금 약 23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출발은 포르투갈의 페페였다. 페페는 17일 독일과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팀 토마스 뮐러에게 반칙을 한 뒤 피치에 쓰러졌다가 일어나 앉은 뮐러의 머리에 '박치기'를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FIFA는 페페에게 1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약 17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알렉스 송의 '곡괭이질'과 비교하면 페페의 '박치기'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받았다.
사진제공='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알렉스 송-페페/ⓒ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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