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삼성 이승엽과 현대 심정수(53개)의 홈런왕 경쟁은 뜨거웠다. 이승엽이 당시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56개)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심정수(53개)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이 자극제가 됐다. 2003년 이후 11년 만에 50홈런을 노리는 넥센 박병호의 ‘페이스메이커’는 현재까지 팀 동료 강정호다. 강정호는 1일 롯데와의 목동 경기에서 2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월 4홈런에 그쳤지만 5, 6월에 9홈런씩을 터뜨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강정호는 7월의 첫날 홈런 2개를 몰아 쳐 선두 박병호(29개)와의 격차를 5개로 줄였다. 넥센은 5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12-7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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