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와 타자가 처음 맞붙으면 누가 유리할까. 통상적으로 투수가 유리하다. 선발투수의 경우 타석이 두 번째, 세 번째 돌아올 때 실점하는 이유도 타자들의 적응 때문이다. 처음 만나면 투수가 우위를 점한다.
LA 다저스 류현진(9승4패)은 3일 오전 4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10승에 도전한다. 인터리그로 맞붙을 클리블랜드는 첫 상대다. 다저스도 2008년 이후 6년 만에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다. 올해 1승1패다. 류현진의 승패에 따라 위닝, 루징시리즈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클리블랜드내에는 류현진과 상대한 타자가 한 명도 없다.
류현진의 등판은 평일 낮 경기다. 평일 낮 경기는 매우 드물다. 다저스가 클리블랜드전 이후 콜로라도로 이동해 다음 날 곧바로 경기를 벌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낮 경기가 야간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지난해 3승3패 평균자책점 4.02였고, 올해도 4승2패 4.06이다. 아메리칸리그와의 인터리그는 2승2패 4.60이다. 올 야간경기는 5승2패 2.62로 좋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최근 경기에서 6승2패 3.22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7경기가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다. 다만, 아쉬운 점은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다는 점이다. 올 시즌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의 평균자책점보다 높다. 메이저리그 최강 선발진으로 평가받는 다저스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2일 현재 3.04다. 류현진은 3.12다.
다저스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클레이튼 커쇼가 2.04로 리그 장외 3위에 랭크돼 있다. 2일 5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껑충 뛴 조시 베켓 2.46, 잭 그렌키 2.78순이다. 류현진과 댄 하렌(3.57)이 3점대다. 하지만 류현진도 클리블랜드전에서 6이닝 무실점 또는 7이닝 1실점이면 2점대로 내려간다.
클리블랜드는 앞의 2경기에서 시애틀과 LA 다저스에게 1안타로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좌타자 로니 치센홀의 1회 3점 홈런을 포함해 13안타를 집중적으로 몰아치면서 타격이 살아났다. 홈런과 10안타로 응수한 다저스(48승38패)는 무사 만루 득점기회만 2차례나 무산시켰다. 특히 3-5로 뒤진 4회 말 무사 1,3루 추가 득점기회에서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얕은 좌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디 고든과 1루주자 야시엘 푸이그의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트리플 플레이를 당해 역전이 무산됐다. 3-10으로 패하면서 하루 만에 선두자리를 샌프란시스코에 내주고 말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47승36패)는 지난 달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팀 린시컴의 8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세인트루이스를 5-0으로 셧아웃시켰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 사이에 올 시즌 노히트노런을 거둔 조시 베켓, 클레이튼 커쇼, 팀 린시컴과 맞붙어 1-0, 6-0, 5-0으로 잇달아 영패를 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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