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이 잘 치는 이유? 팔 모양·하체중심 타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3일 06시 40분


김주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주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대화 KIA 수석코치, 애제자 부상투혼에 칭찬

KIA 김주찬(32·사진)이 그야말로 ‘핫(Hot)’하다. 2일까지 타율 0.382의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일 광주 두산전을 제외하고 9경기 멀티히트 행진을 벌였다. 발바닥 통증과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규정타석(13타석)만 채우면 타격 2위로 단숨에 올라갈 수 있는 호성적이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KIA 한대화 수석코치는 김주찬의 장점을 2가지로 꼽았다.

하체중심이동과 타격시 팔 모양이다. 한 코치는 “(김)주찬이가 몸이 좋지 않음에도 좋은 타격을 하고 있는 이유는 하체중심 이동 덕분이다. 타격 준비 자세가 잘 갖춰져 있다. 타석에서 서있을 때가 아닌 타격을 할 때 앞으로 쏠리거나 뒤로 넘어가지 않고 중심이동이 이뤄진다. 그렇게 되면 선구안이 좋아진다. 공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성이 높은 비결은 팔에도 있다. 한 코치는 “김주찬의 타격을 보면 항상 오른 팔이 몸에 붙여 나온다”며 “흔히 팔이 퍼져 나온다고 표현하는데, 몸에서 팔이 떨어지면 정확도도 떨어지고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없다. 주찬이는 항상 팔을 몸에 붙여 치니까 정확도가 높고, 정확하게 맞으면 힘이 제대로 실리기 때문에 장타가 잘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김주찬의 장타율은 0.550으로 높다. 시즌 73안타 중 20안타가 장타다. 빠른 발도 한 몫을 하지만 타구를 멀리 보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 코치는 “주찬이 타격이 한 단계 발전했다. 발바닥이 좋지 않아 수비를 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광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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