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구단 관계자들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이적 협상을 위해 영국 런던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리버풀이 첫 회동에서 제시할 수아레스의 이적료는 7000만∼8000만파운드(약 1210억∼138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의 특급 골잡이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브라질 나타우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장정지, 향후 4개월간 축구 관련 활동 금지,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4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영국 언론들은 ‘시한폭탄’ 수아레스가 더 이상 리버풀에서 뛸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의 사고 전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1년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2013년 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적이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번 협상에서 알렉시스 산체스(26·FC바르셀로나)의 영입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의 간판스타 산체스는 브라질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특급 공격수다. 리버풀은 산체스를 수아레스의 대체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지난달 30일 “리버풀이 산체스와 5000만파운드(약 86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