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콜롬비아·코스타리카 돌풍…이변 아니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3일 06시 40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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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그리스 꺾고 8강까지 진출
우승후보와 승부…축구강국 부상 찬스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선 유독 이변이 많았다.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던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가 모조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른바 ‘언더독’으로 분류되던 국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대표적 사례가 콜롬비아(C조 1위)와 코스타리카(D조 1위)다.

콜롬비아는 절대 강자가 없었던 C조에서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과소평가됐다.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조’였던 D조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따돌리며 예상 밖의 1위를 차지했지만, 16강부터 펼쳐지는 토너먼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따랐다.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는 16강전에서 각각 우루과이(D조 2위), 그리스(C조 2위)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해 조별리그에서의 선전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콜롬비아의 선전과 맞물려 ‘월드컵 4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는 단숨에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는 8강전에서 4강 진출을 놓고 강력한 우승 후보들과 격돌한다. 콜롬비아는 5일(한국시간) 포르탈레자에서 개최국이자 월드컵 최다우승국인 브라질을 만나며, 코스타리카는 이번 월드컵에서 4전승을 달리고 있는 네덜란드와 6일 사우바도르에서 대결한다.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에게 우승 후보와의 한판 승부는 축구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이번 월드컵 16강전에선 각 조1위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1998프랑스월드컵부터 조 구성이 8개조(기존 6개조)로 확대된 이후 각조 1위가 빠짐없이 준준결승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최대륙 남미를 대표한 브라질(A조), 아르헨티나(F조), 콜롬비아 등 3개국과 유럽의 전통 강호 네덜란드(B조), 프랑스(E조), 독일(G조), 벨기에(H조) 등 4개국에 북중미의 희망 코스타리카가 가세해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4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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