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나성범, 별 중 으뜸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8일 03시 00분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 1위
‘한 팀 포지션 독식’ 사라져


프로야구 올스타 선정 투표에 처음으로 선수단 투표가 도입됐지만 팬심을 꺾지는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까지 100% 팬 투표로 이뤄진 것과 달리 올해부터 올스타 투표에 각 구단의 감독, 코치, 선수들도 참여하도록 했다. 2012년과 2013년 롯데와 LG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롯데와 LG 선수들이 모든 포지션을 독식하면서 불거진 올스타 선정 방식의 논란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KBO가 7일 공개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 결과에 따르면 선수단과 팬들의 선택이 달랐던 포지션에서 모두 팬 투표에서 앞선 선수가 올스타에 선정됐다. 팬 투표의 반영 비율이 70%인 반면 선수단 투표는 30%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두산 양의지는 이스턴리그 포수 부문 선수단 투표에서 103표를 얻어 100표에 그친 SK 이재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팬 투표에서는 이재원에게 20만 표 이상 뒤져 올스타 자리를 내줬다. 이스턴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도 선수단은 롯데 히메네스(117표)와 삼성 이승엽(116표)에게 비슷한 점수를 줬지만 팬들은 히메네스에게 이승엽보다 14만 표 이상을 더 줬다. 히메네스는 처음으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한편 2004년 이후 10년 만에 9개 구단 모두에서 올스타가 배출된 올해 올스타 투표에서 최고 인기 스타 자리는 넥센 강정호(총점 57.81점)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 NC 나성범(총점 57.92점·사진)에게 돌아갔다. 올해 국내에 복귀한 삼성 임창용은 이스턴리그 구원투수로 뽑혀 10년 만에 올스타전에 나선다. 올해 올스타전은 18일 광주에서 열린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올스타 투표#감독#코치#선수#나성범#프로야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