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 웃은 팀은 넥센이었다. 8일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에서 넥센이 최하위 한화에 홈런 뭇매를 때렸다. 넥센은 1회 강정호의 3점홈런(시즌 25호)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 이택근∼김민성∼박동원이 1,2,3점 홈런을 몰아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택근은 프로통산 67번째 100홈런을 달성했다. 3회 11득점으로 시즌 2번째이자 프로통산 13번째의 한 이닝 선발 전원득점기록도 세웠다. 한화선발 송창현은 5월14일 삼성전 이후 6연패다. 17-3 8회 강우콜드게임.
퇴출이냐 잔류냐 여부를 놓고 시험대에 오른 삼성의 마틴은 기사회생의 계기를 잡았다. 대구 롯데와의 7차전에서 7.2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5승(4패)째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6회 1사 2·3루에서 채태인이 3점홈런을 때려 4-0 승리를 완성했다. 임창용은 공 하나로 세이브를 했다. 통산 36번째 최소투구 세이브다.
문학에서 열린 KIA-SK 10차전에서는 KIA 양현종과 울프가 선발대결을 벌였다. 양현종은 6이닝 3실점했지만 불펜이 시즌 11승째를 날려버렸다. 경기는 5-5인 8회 대타 박기남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3점홈런으로 KIA에 급격히 기울었다. 최종점수는 10-6이다. KIA는 김주형(6회)∼이범호(8회)∼김다훤(9회)의 홈런 3발로 5점을 뽑았다. 승리투수는 7회 등판한 4번째 투수 김태영(4승3패). KIA는 36승40패로 4위 롯데(37승35패)에 3게임차로 접근했다.
두산-LG의 시즌 8번째 잠실더비는 LG 리오단과 두산 유희관의 선발대결이었으나 역시 예상 못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두산은 5-5인 6,7회 4점씩을 뽑으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14-8로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6월28일 NC전 이후 이어오던 잠실 홈구장 연승이 4에서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