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알제리전 끝나고 사퇴 결심”

홍명보 기자회견.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못 드리고 실망감만 안겨 죄송하다”며 “국가대표팀 생활을 1990년 선수로 발탁돼서 감독까지 24년간 보냈다. 오늘로써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사퇴한단 말을 하게 된다면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비난까지 받는 것이 몫이라고 생각했다”며 “월드컵 기간에 경기력, 기술적인 문제 등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했다. 순간순간 최선의 판단이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실패가 있었다. 그 점 국민여러분과 축구팬여러분에게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퇴를 결심한 시기는 월드컵 기간 중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전 끝나고 사퇴할 마음이 있었다. 벨기에전이 끝나고는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은 땅 매입 논란과 국가대표팀 뒤풀이 회식과 관련해 “훈련시간에 나가서 한건 절대 없다. 그런 식으로 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회식)자리가 마지막이란 생각을 했고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깊어서 위로해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단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 사퇴 소식에 누리꾼들은 “홍명보 기자회견, 결국 사퇴!”, “홍명보 기자회견, 차기 감독은?”, “홍명보 기자회견, 좋은 결정이네”, “홍명보 사퇴, 수고했어요”, “홍명보 사퇴, 아쉽다 여러모로”, “홍명보 사퇴, 실망 많이 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 l YTN (홍명보 기자회견, 홍명보 사퇴)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