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가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를 극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맹활약을 펼쳐 경기 최우수선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됐다.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0-0으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로메로의 선방에 힘 입어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준결승전이 끝난 후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로메로에게 쏟아졌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로메로는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네덜란드의 첫 번째 키커 론 플라르(애스턴빌라)와 세 번째 키커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슛을 막아냈다. 로메로의 선방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모든 골을 성공시키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당연히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는 로메로가 호명됐다.
경기 후 로메로는 "독일과의 경기는 어렵겠지만, 훈련 첫날부터 우리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었다"면서 "오늘 밤은 즐기고 내일부터 결승전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알레한드로 사베야와 네덜란드 프로축구 AZ알크마르 시절 자신을 이끌어준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언급하며 "내 선수 생활에서 두 분이 해준 모든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상대는 서독.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독일을 만나게 돼 24년 만에 설욕의 기회를 잡았으며, 1978년 자국서 열린 월드컵과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결승전은 14일 오전 4시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에 패한 네덜란드는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3-4위전을 가진다.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로메로 선방. 사진=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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