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배윤호(21)는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480m)에서 열린 1라운드 16번홀(파3·161m)에서 티샷으로 공을 홀에 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홀인원이라 더욱 짜릿했고, 상품으로 5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까지 받게 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지난해 챌린지(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배윤호는 2011∼2012년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전국체전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장타자’ 김태훈(29)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김태훈은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2개를 포함해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 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씩이나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끈한 장타가 돋보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태훈은 18번홀(파5·547m)에서 티샷으로 300m를 날렸다. 이어 그린까지 250m를 남겨두고 3번 우드로 2온을 시도했다. 2번째 친 공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에 넣어 첫 번째 이글을 잡아냈다. 2번째 이글은 3번홀(파5·495m)에서 나왔다. 220m 거리에서 친 2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갔고, 20m나 되는 이글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만 2개의 이글을 더한 김태훈은 올 시즌 이글 개수를 3개로 늘렸다. 김태훈은 “이글 2개를 기록하고 보기가 없는 경기로 끝내 만족한다. 다만 몇 개의 버디를 놓친 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던 박준원(28·코웰)은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 29타를 쳤다. 9개 홀 중 2개 홀을 제외하고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샷 감각을 뽐냈다. 아쉽게도 KPGA 투어 9홀 최소타 기록(28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2번(파4)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5번홀부터 9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 쇼’를 펼쳤다. 박준원은 8언더파 6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