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Brasil 2014]‘메-뮐 꽃’ 누가 피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2일 03시 00분


아르헨-독일, 14일 3번째 결승격돌, 스트라이커 메시-뮐러 막상막하
아르헨 “이번도 개최대륙서 우승”… 독일 “화력-조직력 월등히 앞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14일(한국 시간) 오전 4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독일은 이번 대회까지 역대 최다인 8번, 아르헨티나는 5번 결승에 진출했다. 서독일 때를 포함해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닥뜨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서독을 3-2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년 뒤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서독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0 설욕전을 펼치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 “독일이 우승한다”


‘윌리엄힐’, ‘비윈’ 등 유명 베팅업체들은 독일의 우승 확률을 더 높이 점쳤다. 근거는 독일의 화력과 조직력이 아르헨티나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 6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본선 출전 32개국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득점도 2.8골로 가장 많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패스 성공률도 82%로 16강 진출국 중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결정적일 때 골을 넣어줄 득점왕 후보가 있는 것도 독일의 강점이다. 토마스 뮐러는 5골(3도움)을 넣으며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6골 1도움)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뮐러는 결승전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도움에서 앞서 첫 월드컵 2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다.

“전-현직 교황의 모국 대결” 인터넷 패러디 현직과 전직. 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14일 브라질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에 교황들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와 독일 국기를 합성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일부 외신은 “축구 전쟁이 바티칸까지 퍼졌다”며 결승전을 ‘교황 대결’로 부르기도 했다.
“전-현직 교황의 모국 대결” 인터넷 패러디 현직과 전직. 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14일 브라질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에 교황들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와 독일 국기를 합성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일부 외신은 “축구 전쟁이 바티칸까지 퍼졌다”며 결승전을 ‘교황 대결’로 부르기도 했다.

○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


징크스는 아르헨티나 편이다. 1930년 첫 월드컵이 열린 이후 미주 대륙에서 열린 7차례 월드컵에서 유럽팀은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브라질이 3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가 각각 2번 우승했다. ‘펠레의 저주’가 독일을 향하고 있는 것도 징크스에 힘을 더해준다. 펠레가 예상한 월드컵 우승 후보는 단 한 차례만 제외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만이 유일하게 저주에서 벗어났다.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 스페인, 독일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는 그 존재만으로도 독일을 위협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4골(1도움)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메시를 막기 위해서는 수비수 2명 이상이 필요하다. 그만큼 독일 수비에 빈 공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리우데자네이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독일#아르헨티나#토마스 뮐러#리오넬 메시#브라질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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