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 2차 예비엔트리 37명이 14일 결정됐다. KIA 외야수 김주찬(왼쪽)이 새롭게 가세하고, 2루수 안치홍(가운데)이 제외된 점이 가장 눈길을 모은다. 국가대표 터줏대감 3루수 최정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1차에 이어 2차 엔트리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인천AG 2차 예비엔트리 발표
“최정 규정타석 미달·안치홍 경험 부족” 배영수·홍성흔·이승엽 등 베테랑도 제외 류중일호, 28일 최종엔트리 24명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1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2차 기술위원회(김인식 기술위원장, 김병일·김재박·이순철·차명석 기술위원)를 열고 2차 예비 엔트리를 37명으로 줄였다.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8명이 이름을 올렸다.
● 김주찬 새로 가세, 최정 OUT
6월 16일 발표된 60명 1차 예비 엔트리 명단에서 빠졌던 선수 중 KIA 외야수 김주찬이 새롭게 가세한 점이 눈길을 모은다. 부상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면서 0.389의 고타율로 타격 2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김주찬처럼 1차 엔트리에는 없었지만 2차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꼽혔던 SK 최정은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국가대표 경험도 많고, 자타공인 최고의 3루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기술위는 “최정은 올해 성적도 좋지 않고 규정타석에 미달돼 있다”면서 “올해 박석민(삼성) 황재균(롯데) 김민성(넥센)이 잘했다”고 말했다. 김주찬 외에는 모두 1차 엔트리 60명 안에서 선발했다.
● 안치홍 등 1차 엔트리 중 탈락자들
KIA로선 김주찬의 합류보다 병역 미필 선수인 2루수 안치홍이 예비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인식 기술위원장 역시 “기술위원들이 가장 고심했던 포지션이 2루수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건창 오재원 정근우 3명으로 압축했는데, 안치홍은 대표팀에 근접한 선수지만 기술위원들이 판단하기로는 다른 선수보다 기록이나 경험 면에서 조금 부족하다고 봤다. 아시안게임은 엔트리 숫자가 적어 내야 같은 경우는 여차 하면 다른 포지션도 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차 엔트리 60명에서 이번에 총 24명이 빠졌다. 투수는 배영수(삼성)를 포함해 12명, 포수는 김태군(NC) 1명, 내야수는 안치홍을 포함해 7명, 외야수 및 지명타자는 이승엽 등 4명이 제외됐다.
● 28일 최종 엔트리 24명 결정
기술위원회는 28일쯤 최종 엔트리 24명(아마추어선수 1명, 프로선수 23명) 선정을 위한 3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2차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은 있을까. 이에 대해 기술위는 “가능성은 있지만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부상자가 속출하거나 앞으로 2주 동안 엄청난 활약을 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이긴 했지만, 2차 엔트리 37명 내에서 추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종 엔트리 24명은 28일 류중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결정하겠지만, 기술위원회는 투수 10명(아마추어 투수 1명 포함), 포수 2명, 내야수 6∼7명, 외야수 5∼6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