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앞으로 총 4차례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두 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4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전)에서 8강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또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홈&어웨이(8월 20일·27일)로 2차례 격돌한다. 마지막으로 9월 7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정규리그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포항과 서울은 2개월 새 모두 4차례나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포항이 서울에 1승1무로 앞서있다. 4월 20일 첫 대결(K리그 클래식)에선 원정경기를 치른 포항이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어 이달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2번째 맞대결에선 0-0으로 비겼다. 포항이 전적에선 우위를 점했지만, 매번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FA컵 16강전 또한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포항은 이번 서울전 승리로 확실하게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상대전적을 돌아보면 포항이 2승1무1패로 앞섰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1무1패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 시즌 첫 대결을 통해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한 포항은 FA컵에서도 또 한번 원정 승리를 벼르고 있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 포항전 첫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7위(4승5무6패·승점 17)에 그치고 있는 서울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FA컵 우승을 필요로 한다. FA컵 우승팀에는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서울-포항전도 K리그 ‘슈퍼매치’ 서울-수원전 못지않은 빅매치로 꼽힌다. K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선두(9승3무3패·승점 30)를 달리고 있는 포항 황선홍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독의 지략대결로도 주목을 끈다. 경기 후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