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채태인’, ‘제2의 전준우’는 누가 될까. ‘스타 등용문’이 다시 한번 활짝 열린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말 그대로 미래의 스타들이 모이는 자리다. 2군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2007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음지에서 땀을 흘려온 선수들에게 모처럼 많은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기량을 펼쳐 보일 장을 마련해 주겠다는 의미에서다. 그만큼 1군 올스타전보다 훨씬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실제로 퓨처스 올스타전은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는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삼성 채태인과 롯데 전준우다. 채태인은 2007년 열린 첫 대회에서 초대 퓨처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러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후반기부터 곧바로 1군에 등록됐고, 오래지 않아 삼성의 주축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때 채태인과 함께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뛴 동료들의 이름도 쟁쟁하다. 지금 삼성의 주축 멤버들인 최형우, 박석민, 차우찬이 모두 이때 출전했다. 두산 양의지와 이현승, SK 김광현, 롯데 황재균, 한화 김혁민도 초대 퓨처스 올스타전을 빛낸 대표적 선수들이다.
롯데 주전 외야수 전준우는 2008년 퓨처스 올스타전 MVP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는데, 4타점을 인상적인 만루홈런으로 뽑아냈다. 전준우는 2013년 1군 올스타전에서도 MVP로 선정돼 사상 최초로 1·2군 올스타전 MVP를 석권한 선수로 남게 됐다.
이들 외에도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미래’를 발견한 선수들은 많다. NC 김종호는 삼성 시절이던 2010년 퓨처스 올스타 MVP로 뽑혀 진가를 인정받았다. 두산 유희관도 같은 해에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면서 희망의 빛을 봤다. 롯데 손아섭(2009년)이나 한화 최진행(2008년)도 퓨처스 올스타전을 통해 발굴된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