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메이저리그 후반기가 1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는 토론토 방문 일정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LA 다저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세인트루이스와의 방문 3연전으로 시작한다. '더 몬스터'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상 22일 피츠버그 방문 경기가 후반기 첫 등판이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활약은 팀 성적과 곧바로 연결됐다. 두 선수의 희비도 엇갈렸다. 텍사스는 전반기를 38승 57패(승률 0.400)로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선두 오클랜드와는 무려 21경기 차다. 시즌 전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후보로 지목받은 휴스턴(40승 56패)보다 못한 성적표를 쥐었다는 게 충격이다.
텍사스는 지난 오프 시즌 팀의 타점맨이었던 자유계약선수(FA) 넬슨 크루즈(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포기하고 출루율이 좋은 톱타자 추신수를 1억3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장타력 좋은 1루수 프린스 필더까지 데려오면서 텍사스 공격력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텍사스는 같은 지구 LA 에인절스가 2년 연속 FA 시장에서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을 영입하고도 마운드 보강에 소홀해 실패한 교훈을 얻지 못했다. 기둥투수 좌완 데릭 홀랜드가 1월 무릎부상으로 전반기를 뛸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쉽게 판단한 게 오산이었다. 추신수는 4월에 반짝한 것으로 그쳤고, 필더는 허리와 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추신수는 전반기 타율 0.242, 출루율 0.362, 9 홈런, 33 타점, 득점 47점에 머물렀고 텍사스도 끝없이 추락했다. 후반기라고 달라질 것은 없다. 역대로 전반기에 승률 4할을 간신히 유지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역사는 없었다. 텍사스로서는 언제 백기를 던지느냐만 남았을 뿐이다. 문제는 포기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텍사스의 팀 연봉은 리그 7위(1억2890만7134 달러)다.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 31일)을 앞두고 고액연봉자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FA 대박을 터뜨린 추신수가 거의 '먹튀' 소리를 들을 만큼 부진한 반면 류현진은 '헐값계약(bargain deal)'을 했다는 호평을 들으면서 전반기를 10승5패 평균자책점 3.44로 마쳤다. 시즌 완투 경기는 없었지만 다섯 차례나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잭 그링키와 함께 마운드의 트로이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전반기의 옥에 티는 두 차례 3회 이전 강판으로 8실점, 7실점한 경기다. 시즌 초 커쇼의 부상 때는 공백을 메우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가 만루상황에서 팀 타율이 0.175로 30개 구단 전체 최하위며, 7회 이후 역전승을 한 경기도 거두지 못하는 부실한 타선의 집중력에도 내셔널리그 승률 1위(54승 43패)로 전환점을 돌 수 있었던 힘은 류현진, 커쇼, 그렌키 삼총사에게서 나왔다.
현재로서는 추신수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운 형편이다. 대신 류현진은 이변이 없는 한 가을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류현진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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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8 23:46:42
추신수 힘내라! 현진이 파이팅!
2014-07-18 22:03:48
텍사스는 일부 심판 새끼들이 스트라익, 볼 판정을 자꾸 이상하게 하여 추신수의 리듬감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프로라면 그런걸 잘 극복해야만 하는 것. 전반기 추신수는 다들 아시듯 똥된거다. 후반기엔 똥이 된장으로 변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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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8 23:46:42
추신수 힘내라! 현진이 파이팅!
2014-07-18 22:03:48
텍사스는 일부 심판 새끼들이 스트라익, 볼 판정을 자꾸 이상하게 하여 추신수의 리듬감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프로라면 그런걸 잘 극복해야만 하는 것. 전반기 추신수는 다들 아시듯 똥된거다. 후반기엔 똥이 된장으로 변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