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드민턴의 간판’ 성지현(23·MG새마을금고)이 3개월 만에 국제무대 정상에 올랐다.
성지현(세계랭킹 5위)은 20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만오픈 그랑프리골드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신(세계랭킹 23위)을 세트스코어 2-0(21-13 21-18)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성지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만오픈에서 우승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3개월 만에 국제대회 정상이다.
둘의 대결은 당초 팽팽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큰 폭의 세계랭킹 차이에도 상대 전력은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성지현은 첫 맞대결이었던 2011년 3월 독일오픈에서 0-2로 졌다. 하지만 10월 화순 코리아그랑프리에서 2-1로 이기며 전적에서 동률을 맞췄다.
3번째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1세트를 8점차로 크게 이긴 성지현은 2세트 한때 8-9로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세트를 따냈다. 47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성지현은 9월 인천아시안게임 메달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