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도중 대체용병으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선수들의 이름이다. 이들 중 지금 한국에 남아있는 선수는 없다. 외국인선수의 역사를 돌이켜봐도 대체용병의 성공사례는 드물다. 2013년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 2009년 SK 게리 글로버 정도가 해당된다.
대체용병을 찾는 구단은 대개 뭔가 안 풀리는 상황에 봉착한 팀들이다. 전반기는 순위 레이스에서 처지는 팀들이 반전카드로 용병교체를 꺼내드는 것이 보편적이다. 후반기 용병교체 카드는 중상위권 팀들에서 많이 만지작거린다. 순위싸움에서 동력을 얻고,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걸어보고 싶은 목적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도 LG(조쉬 벤→브래드 스나이더), SK(조조 레이예스→트래비스 밴와트·루크 스캇→?), 한화(케일럽 클레이→라이언 타투스코) 등 하위권 팀들은 이미 용병교체를 단행했다. 4강권에서 밀린 두산도 크리스 볼스테드의 퇴출을 확정해놓고 투수를 알아보고 있다.
그러나 22일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이제 상위권 구단들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1위 삼성은 투수 제이디 마틴, 4위 롯데는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놓고 생각이 많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선수 교체시한에 관해 ‘8월15일 이후 소속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연도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고 규약으로 정했다. 쉽게 말해서 8월15일까지 용병교체를 해야 가을야구에 써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4강 이상을 노리는 팀들은 결단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판단이 신속 정확해야 할 것이다. 반면 SK처럼 4강에서 멀어진 팀들은 대체용병 영입에 미온적이다. 리빌딩 차원에서도 토종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편이 현실적이다.
한편 프로야구의 웨이버 신청 마감시한은 24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31일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와 달리 우리 야구계에서 ‘빅딜’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지난해만 봐도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31일 당일에 성사된 거래는 0건이었다. 다만 지난해 5월6일 KIA가 김상현과 진해수를 SK에 내주고, 송은범과 신승현을 받아오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바 있었다. 그러나 결과가 신통찮았다. 각 구단들이 성공 가능성보다 실패 위험성을 더 우려하기에 가뜩이나 움츠러든 트레이드 시장은 더욱 얼어붙어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