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9승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만 24승을 거둔 전설적인 골퍼 게리 플레이어(79)가 미녀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열애 중이던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에게 했던 조언이다. 외모나 스타성보다 내조 잘하는 여자를 만나라는 뜻이었다. 공교롭게 매킬로이는 보즈니아키와 결별한 뒤 차세대 골프황제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5월 말 파혼 발표 사흘 뒤 유럽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 그리고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메이저대회인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우승도 눈앞에 두고 있다.
매킬로이는 19일(현지 시간) 영국 호일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나 잡아내며 3라운드까지 16언더파 200타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리키 파울러(미국)와는 6타 차.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에서 각각 8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그의 아버지 게리 매킬로이도 9000만 원 가까운 돈을 받게 된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게리 매킬로이는 10년 전 아들이 26세 생일 전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다는 데 500 대 1의 배당률로 현지 도박업체에 100파운드(약 17만6000원)를 걸었다. 배당금은 5만 파운드(약 8813만 원)나 된다.
한편 톰 왓슨(미국)은 65세의 나이에 컷을 통과하며 이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지면 제작시간 관계로 브리티시오픈 최종 결과를 싣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동아닷컴(www.dongA.com)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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