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리디아고 우승병기, ‘매트릭스 샤프트’가 있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3일 06시 40분


국산 브랜드 MFS골프의 매트릭스 ‘오직’ ‘이루다’ 샤프트는 한국은 물론 미국 PGA와 LPGA 선수들이 사용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사진제공|MFS골프
국산 브랜드 MFS골프의 매트릭스 ‘오직’ ‘이루다’ 샤프트는 한국은 물론 미국 PGA와 LPGA 선수들이 사용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사진제공|MFS골프
9년만에 우승 윤채영,‘이루다’ 샤프트 장착
마라톤클래식 정상 리디아고는 ‘오직’ 사용

국산브랜드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MFS골프의 매트릭스 오직(MATRIX OZIK) 샤프트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윤채영(27·한화)은 20일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9년, 160경기 만에 이룬 첫 우승 뒤에는 매트릭스 ‘오직’과 ‘이루다’(IRUDA) 샤프트가 있었다.

윤채영이 MFS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부터. 우승 당시 사용했던 클럽에는 매트릭스 이루다가 장착돼 있었다. 이 샤프트는 볼의 초속을 높이고 사이드스핀을 줄여주는 특성을 지녔다. 스윙스피드가 낮아 비거리가 떨어지는 여성골퍼들에게 효과가 높은 제품이다. 윤채영과 함께 김자영, 최혜정, 그리고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인경이 같은 제품을 쓰고 있다.

21일(한국시간)에는 리디아 고(17·캘러웨이)가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리디아 고는 페어웨이 우드에 매트릭스 오직 샤프트를 장착해 사용 중이다.

MFS골프의 매트릭스 샤프트는 PGA와 LPGA 투어의 선수들이 오래 전부터 즐겨 사용해왔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오래전부터 ‘오직’ 샤프트를 사용해왔다.

MFS골프의 샤프트는 국내서도 사용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KLPGA 투어에선 아이언 그라파이트 샤프트 점유율 1위(C&PS조사 결과)를 차지하고 있다. 안신애, 전인지, 최혜정 등이 매트릭스 샤프트를 사용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MFS골프는 미국 알딜라, 일본 후지쿠라, 미쓰비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샤프트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골프클럽의 메이저 회사인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골프, 아담스, 코브라, 미즈노, 윌슨 등에 샤프트를 공급하고 있다. 오직(OZIK)이라는 브랜드는 순 우리말로 ‘오직 하나뿐인 유일한 제품’이란 의미고, 이루다(IRUDA)는 “이루었다. 성취하였다”는 말에서 따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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