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생과고는 27일 전남 화순 하니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4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나흘 째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진광고를 꺾고 고등부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유연성이 뛰던 2002∼2004년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자 이 대회에서는 16년 만의 정상이었다.
전주생과고는 결승전에서 진광고를 맞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진광고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단식 랭킹1위 서승재가 버티는 군산동고와 충주공고를 잇따라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됐던 양 학교의 결승전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전주생과고는 남자단식으로 치러지는 제1∼2경기와 제3경기 복식에서 상대를 완파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학년 에이스’ 임수민(17)의 활약이 빛났다. 임수민은 1경기 단식에서 상대 김정호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3경기에서 김재환과 호흡을 맞춰 다시 한번 2-0의 완승을 이끌며 팀을 대회 최정상으로 올려놨다. 전주생과고 천동철 코치는 “한 달 전 전국체전 진출을 놓고 전북지역 대표를 뽑는 자체선발전에서 ‘지역 라이벌’ 군산동고를 꺾었던 흐름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진 것 같다.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중등부 단체전에서는 수원원일중이 다시 한번 중등부 최강자임을 뽐냈다. 원일중은 결승에서 전대사대부중을 3-0으로 꺾고 이번 대회 포함 4개 대회(봄철, 여름철, 전국소년체전, 화순대회) 전관왕에 올랐다. ‘에이스’ 강민혁은 단식과 복식에서 활약하며 제2∼3경기를 따냈다.
여자 고등부에서는 성지여고(고등부)가 광주체고를 꺾고 우승했다. 청산중(중등부)도 시흥능곡중을 3-2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 대회 4일째 경기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