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가 대전구장 하늘에 기록을 쏘아 올렸다. 이범호는 27일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KIA가 4-0으로 앞서고 있던 2회 2사 만루에서 한화 송창현의 시속 138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홈런(비거리 120m)을 뽑아냈다. 이 그랜드슬램으로 이범호는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장식했다.
역대 만루홈런 랭킹에서도 심정수(은퇴·12개), 박재홍(은퇴·12개)에 이어 삼성 이승엽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 이범호는 올 시즌에만 3개의 만루홈런을 터드렸는데 이는 2005년 이재주(당시 KIA, 5개) 이후 최다기록이다. KIA는 나지완도 홈런 포함 5타점을 올렸고, 안치홍과 차일목까지 홈런에 가세하는 등 2회까지 10점을 내서 한화 송창현을 두들겼다. 결국 18안타로 17-5 대승을 거뒀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시즌 12승(5패)을 거뒀다. KIA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에서도 승부를 가른 것은 홈런이었다. 롯데는 LG를 맞아 0-1로 밀리던 4회초 최준석의 역전 3점홈런으로 앞서나가다 동점을 허용했으나 연장 11회초 황재균이 극적인 솔로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5연패에서 탈출했고, LG는 3연승 기세가 꺾였다.
문학에서도 넥센이 박병호와 강정호, 이택근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10-6으로 격파했다. 6이닝 4실점 9탈삼진의 벤해켄은 11연승으로 시즌 14승(4패)에 성공했다.
포항에서는 삼성이 1-1로 맞서던 7회 터진 나바로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NC에 3-1로 이겼다. 삼성은 주말 NC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시즌 6연승을 내달렸다. 1위 삼성은 포항구장 5연승, NC전 7연승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