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27)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승(5패)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오전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점만 내주며 잘 막아냈다. 1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실점)로 선발 투수의 임무를 무난히 소화했다. LA 다저스의 4-3 신승.
이로써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NL 다승 공동 2위가 돼,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사고'를 칠 가능성도 있다. NL 다승 선두는 이날 13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
류현진은 이날 안타와 볼넷은 각각 6개와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을 7개를 잡아냈다. 투구 수 103개 가운데 65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이날 승리로 LA 다저스는 SF와의 3연전을 스윕(싹쓸이)하며 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했다. 지구 2위 SF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린 것.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1(잭 그레인키)-2(클레이튼 커쇼)-3(류현진) 선발을 이번 3연전에 차례로 내세워 모두 승리,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을 입증했다.
5일을 쉬고 나온 류현진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닷새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 10승 2패에 평균자책점 2.68을 거둘 정도로 강한 모습을 재현하는 듯했다. 2회까지 투구 수는 단 17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3회부터 갑자기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5회까지 매 이닝 1실점하며 흔들렸다. 3점 모두 2사 후 내줬다.
하지만 LA 타선이 곧바로 반격에 성공,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이 3회 말 '천적' 헌터 펜스에게 큰 바운드의 내야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LA 타선은 4회 초 1사 1, 2루에서 후안 유리베의 좌전 적시타로 곧바로 1-1 균형을 맞췄다.
4회 말 류현진이 다시 2사 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1-2 리드를 빼앗기자, 5회 초 공격에서 대거 3점을 뽑으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선 행운도 따랐다. LA 다저스는 5회 초 1사 후 고든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1루에 출루했고 푸이그의 볼넷과 투수 폭투로 1사 2, 3회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원바운드 공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공을 옆으로 흘린 포수 포지가 1루에 송구하는 사이 3루에 있던 고든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LA 다저스는 2사 2루에서 헨리 라메리스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고, 칼 크로포드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1루에 있던 라미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류현진은 5회 말 수비에서 2사 후 SF 간판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가운데 높은 속구(시속 150km)를 던지다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4-3 한점 차로 쫓겼다.
3회부터 투구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류현진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후 7회 J.P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LA다저스 구원진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류현진의 12승을 도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1보> 류현진이 7회 말 수비에서 구원 투수 J.P하웰로 교체됐다. LA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줘 일단 류현진은 12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내용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103개의 투구 가운데 65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평균 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살짝 올라갔다.
시즌 20번째 등판에서 1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실점)에 성공했다. QS 달성률이 무려 7할 5푼에 이른다.
구원진의 '방화'만 없으면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2승 5패가 된다.
<10보> LA 4-3 SF 상황서 6회 말 SF 공격. 선두 타자 5번 마이클 모스 삼진 아웃. 류현진의 6번째 탈삼진이다. 6번 타자 애덤 듀발 3루 땅볼 아웃, 7번 타자 댄 어글라 삼진 아웃. 공수교대.
류현진은 1회와 2회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했으나 3회, 4회, 5회 각각 1실점 했다. 이 과정에서 투구 수도 크게 늘었다. 3이닝 연속 실점 뒤 6회 다시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되찾았으나 누적 투구 수가 103개로 많아 더는 던지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선발투수의 자존심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실점)에 성공했다.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평균 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살짝 올라갔다. 7회 초 현재 LA 다저스가 4-3으로 앞서 있어 동점이나 역전 없이 다저스가 승리하면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2승 5패가 된다.
<9보> LA 다저스 6회 초 공격 무득점. 선두 타자 7번 후안 유리베 볼넷, 8번 타자 A.J.엘리스 우익수 뜬공 아웃. 9번 타자 류현진 보내기 번트 때 1루 주자 2루. 2사 2루에서 1번 타자 디 고든 3루 뜬공 아웃. 공수교대.
<8보> 5회 말 SF 공격. 류현진이 2사 후 SF 간판스타 3번 포수 버스터 포지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3-4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1번 그레고 블랑코 유격수 땅볼 아웃. 2번 타자 헌터 펜스 3루 땅볼 아웃, 3번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4번 타자 파블로 산도발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해 공수교대.
5이닝 투구를 마친 현재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이다. 누적 투구 수는 84개.
<7보> LA 다저스가 5회 초 공격에서 행운이 이어지며 3득점, 4-2 역전에 성공했다.
LA 다저스 1사 후 1번 타자 디 고든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 출루. 삼진 아웃 때 투구가 포수 뒤로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1루에서 살았다. 푸이그는 풀 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3번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 타석 때 폭투로 주자들이 1루씩 진루, 2-3루가 됐다. 곤잘레스 삼진 아웃 때 투구를 포수가 놓쳐(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타자 주자를 1루에서 아웃 시킬 때 3루 주자 디 고든이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2-2 동점이 됐다. 2사 2루에서 4번 타자 핸리 라미레스가 투수 오른쪽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LA 다저스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칼 크로포드의 우익 선상 적시타가 이어졌다. 1루 주자가 단숨에 홈까지 쇄도, LA 다저스가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타자 주자는 3루까지. 6번 타자 맷 켐프는 우익수 뜬공 아웃. 공수 교대.
<6보> 4회 말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 했다. SF가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선두 타자는 4번 파블로 산도발은 삼진 아웃. 이날 5번째 탈삼진이다. 5번 타자 마이클 모스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6번 타자 애덤 듀발도 중견수 앞 안타. 1사 1-2루의 위기. 7번 타자 댄 어글라 큰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주자들 움직이지 못해 2사 1-2루. 8번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 1타점 좌전 적시타. 다시 2-1 리드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 9번 타자 제이크 피비 유격수 땅볼 아웃. 공수교대. 류현진의 누적 투구 수는 70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5보> LA 다저스가 4회 초 반격에서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6번 타자 맷 켐프의 좌전 안타로 득점 찬스(1-2루)를 잡은 뒤 7번 타자 후안 유리베가 3-유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1-1 동점. 후속 타가 터지지 않아 역전에 실패한 것은 아쉬운 대목.
<4보> 3회 말 0-0 상황에서 등판한 류현진이 볼넷과 안타 2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선두 타자 7번 댄 어글라 볼넷. 8번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는 삼진 아웃. 이날 두 번째 탈삼진이다. 9번 타자 투수 제이크 피비. 투 스트라이크 이후 스리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 볼이 돼 아웃됐다. 1번 타자 그레고 블랑코 우익수 앞 안타. 2사 1-2루의 위기. 2번 타자 헌터 펜스의 타구가 투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 된 후 2루 베이스 쪽으로 굴러갔으나 유격수가 잡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홈인. 이날 류현진의 첫 실점이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3번 타자 버스터 포지를 몸쪽 꽉찬 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번 이닝에서만 29개의 공을 던져 누적 투구 수가 46개로 크게 늘었다.
3회 말을 마친 현재 LA 다저스 0-1 SF.
<3보> 류현진이 2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4번 타자 파블로 산도발 좌익수 뜬공 아웃, 5번 타자 마이클 모스는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 아웃, 6번 타자 애덤 듀발은 3루 땅볼로 잡아냈다. 2회까지 누적 투구 수는 17개에 불과하다.
3회 초 현재 LA 다저스 0-0 SF
<2보> 류현진이 시즌 12승을 향해 상큼하게 출발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그레고 블랑코, 헌터 펜스, 버스터 포지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 1,2,3번 타자를 각각 1루 땅볼, 투수 앞 땅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투구 수는 9개 불과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94마일(151km)이 찍혔다.
<1보> 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27)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오전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한다.
LA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이번 3연전 첫 2경기에서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2연승을 거두며 지구 선두를 탈환했다. 현재 반 경기 차로 앞서 있는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로 이날 경기도 승리하면 이른바 '스윕'에 성공, 1경기 반 차로 달아날 수 있다. 류현진 개인으로서도 시즌 12승을 거두면 그레인키 커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NL 다승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상대 선발은 오른손 투수 제이크 피비(33). 샌프란시스코가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내주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려왔다. 피비는 올 시즌 보스턴에서 1승 9패 평균자책점 4.72로 부진했다. 아메리칸리그 피홈런 1위(20개)의 부끄러운 기록도 안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33승 10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저력있는 투수로 언제든 반등이 가능하다. LA 다저스 타선이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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