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 라이벌 이준수 꺾고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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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30일 06시 40분


서승재. 스포츠동아DB
서승재. 스포츠동아DB
‘동갑내기 라이벌’ 서승재(군산동고)와 이준수(매원고)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29일 고등부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서승재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승재는 세트스코어 2-1(17-21 21-11 21-15)로 이준수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여름철 대회 이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결승은 30일 오전 이곳 이용대체육관에서 김재환(전주생명과학고)을 2-0으로 이긴 강형석(충주공고)과 맞붙는다.

1세트는 빠른 발로 코트 전체를 활발하게 누빈 이준수가 가져갔다. 이준수는 안정된 수비로 서승재의 스매시를 연거푸 받아냈다. 서승재의 스매시가 무뎌진 반면 이준수의 경기운영은 훌륭했다. 실수를 최대한 줄였고, 공격도 힘이 있었다. 하지만 이준수는 2∼3세트에서 확연하게 발이 느려졌다. 이날 오전 단식 8강전을 가졌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남자복식 8강전을 치른 터라 체력이 떨어졌다.

서승재는 1세트부터 꾸준히 힘을 냈다. 2세트 7-7에서 강한 스매시와 스트로크로 점수를 벌려 나갔다. 15-11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6득점을 따내며 2세트를 따냈다. 13-13으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에서 서승재가 3득점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13-14에서 이준수가 때린 공은 사이드라인을 살짝 빗나갔고, 서승재는 크게 환호했다. 승패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서승재는 스매시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이준수의 범실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화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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