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진행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찰리는 NC가 2―0으로 앞선 1회 1사 1,2루 상황에서 이재원을 향해 몸 쪽으로 초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판정도, 볼 판정도 받을 수 있는 애매한 공이었지만 주심의 판정은 볼이었다.
찰리는 자신의 공이 볼로 판정받자 마운드를 벗어나 강하게 항의했다. 1차 구두 경고를 준 주심은 찰리의 불만 표출이 계속되자 결국 그를 퇴장시켰다. 이에 찰리는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가며 욕설을 내뱉었고, 주심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기도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후 경기는 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됐다.
NC의 한 관계자는 찰리에 대해 “승부욕이 워낙 강하다. 지는 걸 싫어해 마운드 위에서는 욱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팀이 SK에 2연패를 당하며 연패를 끊어야하는 부담이 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불만 때문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찰리 퇴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찰리 퇴장, 볼 판정 받을만하던데” , “찰리 퇴장, 찰리 좋아했는데 실망이야” , “찰리 퇴장, 조동화랑 최정한테 사사구 내준 게 큰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우천 노게임에 따라 야구 기록에 관련된 것들은 무효가 되지만 찰리의 퇴장은 분명히 벌어진 사건이다. 4일 KBO 상벌위원회를 거쳐서 정규경기의 퇴장과 똑같이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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