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올 시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단순히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 찰리 쉬렉의 욕설 파문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아직 신생팀으로서 풍지풍파를 많이 겪지 못한 NC로서는 어쩌면 연패보다 큰 위기일 수 있다.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 이호준은 ‘찰리 사태’ 후 벤치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웃지 못했다. 그는 “처음에는 (물의를 빚은 찰리에게) 화를 낼까도 고민했다”며 “하지만 선수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있었다.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더라. 다른 선수들도 하지 말아야하는 행동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물론 팀의 위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호준은 “솔직히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다른 말은 하지 않고 ‘힘들수록 팀을 생각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NC가 1군 2년차에 4강권에 들 수 있었던 비결도 팀플레이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걸어가고 있다. 이호준은 평소 “우리 팀은 파이팅을 낼 필요가 없다. 벤치에서 선수들 모두 파이팅이 넘치고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이번에도 이호준은 “처음으로 돌아가 즐겁게 야구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위기탈출해법을 말했다. 그는 “즐겁게 야구할 수 있다. 그게 NC야구다. 그렇게 하다 보면 위기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호준의 말처럼 과연 NC는 창단 이후 최대 난관을 헤치고 본연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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