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경기 엔트리 20명 15일 확정
“손흥민 합류 가능성 지금은 50%… 와일드카드 3명 중 1명이 고민”
“팀의 색깔요? 희생정신으로 칠해질 겁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축구 대표팀(23세 이하) 이광종 감독(50·사진)의 생각은 확고했다. 15일까지 최종 엔트리 20명을 추려내야 하는 이 감독이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던진 경고이기도 했다. ‘나는 선발 되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아시아경기대회 축구 대표팀에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크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기를 고대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부진 여파도 있어 대표팀의 부담감은 더욱 크다.
이 감독은 최고의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흥민(22·레버쿠젠)의 합류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이 감독은 “지금으로선 50 대 50 확률”이라며 “아시아경기대회와 내년 1월 아시안컵 두 대회에 모두 내보낼 수 없다는 게 레버쿠젠의 판단이어서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합류할 3장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대한 구상은 거의 끝났다. 이 감독은 “2장은 마음을 굳혔고, 1장이 고민”이라고 했다. 와일드카드 후보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한 김신욱(26), 이용(28·이상 울산), 박주호(27·마인츠)와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이명주(24·알 아인)가 꼽히고 있다. 골키퍼로 브라질 월드컵이 낳은 스타 김승규(24·울산)도 가능성이 있다. 일단 이 감독이 결정한 두 명은 필드 플레이어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를 시작으로 연령별 감독을 두루 지내며 숱한 대회를 경험한 이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 그는 아시아권 팀들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나올 것에 대비해 2, 3가지 간결한 공격 패턴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 이 감독은 매일 오후 10시 30분 선수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한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때도 이 규칙은 계속된다. 이유는 분명하다. “기본이죠. 잘 시간인데 필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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