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빠지면 한교원, 걱정 없는 전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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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 1골 1도움 승리 이끌어… 월드컵 기간 두달 쉬며 급성장
최근 8경기서 5골 3도움 맹위

2개월 만에 이렇게 달라진 선수가 있을까.

프로축구 전북이 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방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한교원(사진)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 3무)을 이어가며 12승 5무 3패(승점 41)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북은 이날 주포인 이동국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성남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전북에는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한교원이 있었다. 한교원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25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 팀에 추가골을 안겼다.

한교원은 전반기에는 평범한 공격수였다. 이번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한교원은 전반기 12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두 달 정도의 월드컵 기간 휴식을 가지며 그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5골 3도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시즌 7골 3도움으로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6골 2도움)도 넘어섰다.

경기력도 좋아졌다. 한교원은 돌파는 물론이고 절묘한 패스에 정확한 중거리 슈팅까지 때리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한교원의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수원은 10일 홈에서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 수비수 김은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0승 5무 5패(승점 35)를 기록한 수원은 2위 포항(승점 40)과 승점을 5점 차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몰리나와 에스쿠데로의 연속골로 부산을 2-0으로 꺾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동국#한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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