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4-3으로 한화를 꺾고 2위 넥센과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꼴찌 한화는 NC와 2연전을 모두 내주며 같은 날 두산에게 패한 4위 롯데와 승차를 6경기로 유지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8회 엇갈렸다. NC는 외국인선발 에릭 해커가 7이닝 1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물러났다. 그러나 8회 구원등판한 불펜진이 극심한 난조를 드러내며 역전을 내줬다. 바뀐 투수 손정욱이 펠릭스 피에에게 2루타를 맞았고, 구원등판한 원종현이 김태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최진행에게 우중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맞고 경기는 단숨에 2-3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NC의 뒷심은 더욱 매서웠다. 4번타자 에릭 테임즈가 무사 1루에서 상대투수 박정진의 141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130m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4-3 역전. NC는 마무리투수 김진성이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19세이브를 따냈다. 8회 구원등판한 이민호가 1이닝을 막고 시즌 5승을 따냈다. 에릭은 6회까지 단 1볼넷만 내주는 완벽투에도 불펜진의 난조로 6연패를 끊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7-4로 꺾고 팀 통산 3번째로 2000승을 달성했다. 외국인타자 호르헤 칸투와 민병헌은 나란히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칸투는 3-3으로 맞선 5회 2사 1·3루에서 3루수 땅볼을 쳤으나 심판합의판정 끝에 내야안타로 정정되면서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7회 1사 3루에서 1점 더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시즌 35번째 심판합의판정이자 7전8기만에 성공한 두산의 첫 합의판정 번복이었다. 민병헌은 8회 우월 2점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000승을 자축했다. 두산의 선발투수 유희관은 5이닝 6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시즌 9승을 거뒀다. 두산은 롯데와 2연전을 쓸어 담으며 4위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리 뒤진 5위로 올라섰다. LG는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한편 광주 KIA-넥센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대구 삼성-LG전은 1-1로 맞선 3회 삼성의 공격을 앞두고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됐다. 2경기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