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탑5 상대전적으로 보는 대상경주 판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8월 19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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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경정장에 안개가 자욱하다.

하반기 첫 빅매치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문가들이 쉽사리 우승 판도를 예측하기 못하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상위권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열린 세 차례 대상경주의 우승자가 매번 달라진 데서 확인할 수 없다. 최근 3년간 대상 트로피를 한 시즌에 두개 이상 모은 선수가 없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이 최상위권 선수들의 상대전적이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선수들의 승패에 따른 상관관계를 분석하면 이번 대상의 경주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다.

현재 객관적인 기량에서 ‘탑5’로 불리는 선수는 김종민, 어선규, 손지영, 길현태, 이용세 다. 이 중 시즌 두 번째 대상경주 챔피언인 김종민은 역대 전적에서 모든 선수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어선규에만 6전 전승으로 강했을 뿐, 길현태와는 다섯 번 싸워 한 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 손지영에도 1승이 뒤졌고 이용세와는 1승1패다.

어선규는 역대 전적에서 김종민에게만 뒤졌을 뿐 다른 선수들에는 강했다. 올해는 이용세에만 유일하게 앞섰고(4승1패) 길현태와는 호각지세(5승5패)고, 손지영에는 1승이 뒤졌다(5승6패). 김종민에게는 6전 전패로 고양이 앞에 쥐 신세였다.

‘여전사’ 손지영은 역대 전적에서 이용세에게만 강했다. 하지만 올해는 길현태와 동률(2승 2패)을 기록했고, 김종민, 어선규, 이용세에게는 모두 1승씩을 앞섰다.

시즌 첫 대상 우승자인 길현태는 올해 김종민(4승 1패)과 이용세(3승 1패)에 강했지만 손지영, 어선규와는 각각 2승 2패와 5승 5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탑5의 올 시즌 전적만을 놓고 보면 유일한 여선수인 손지영이 이번 이사장배 대상경정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대상 경주에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당일 컨디션과 모터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사장배 대상경정은 26일부터 3일 동안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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