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순조롭게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되는 시기에 맞춰 곧바로 팀으로 돌아올 듯하다.
미국 LA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당초 예정했던 30일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14일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가 6회말 B.J. 업튼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검진 결과 오른쪽 엉덩이 중둔근과 이상근 염좌라는 진단을 받아 다음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규정상 류현진의 등판이 가능한 시기는 30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류현진이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24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회복 과정에 차질이 전혀 없다”며 “류현진은 지금 아주 좋은 상태다. 점점 더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기 위해 필요한) 많은 준비들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복귀일은 못 박지 않았지만, 부상자 등재가 끝나는 날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나 다름없다.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재활 등판도 필요 없을 만큼 상태가 양호하다. 매팅리 감독은 이미 이틀 전 MLB닷컴에 “류현진은 애리조나에 있는 트레이닝센터까지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따라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역시 “류현진은 재활 등판을 지켜보면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통증이 전혀 없고 그가 준비가 되는 시점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예전처럼 던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견갑골 통증으로 처음 DL에 올랐던 5월에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없이 시뮬레이션 피칭만 소화했다.
다저스는 오매불망 류현진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매팅리 감독이 항상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한데 묶어 “팀에 믿음을 주는 선발투수”로 언급하는 중요 자원이다. 벌써 13승(6패)을 올리면서 지난해보다 더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DL에 오른 이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급히 대체 자원으로 불러들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두 경기 연속 호투했지만, 류현진 없는 선발진은 여전히 허전하기만 하다. “복귀가 임박했다”는 뉴스는 그래서 희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