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뒤지다 8회 4점… LG, 4강 운도 따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5일 03시 00분


악송구로 동점-밀어내기 결승점… 어이없는 역전패 롯데, 6위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 4위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까.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삼성이 5월 중순부터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넥센과 NC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6개 팀이 모두 4위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고 물리는 공방 탓에 6개 팀 승률은 모두 4할대. 최근 10년 동안 4위 팀의 승률이 5할이 안 된 것은 2009년의 롯데(0.496)뿐이다.

이 와중에 LG가 24일 사직에서 롯데에 6-5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며 3일째 4위를 지켰다. LG는 7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 2루에서 대타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LG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평범한 땅볼을 롯데 3루수 황재균이 잡아 1루에 악송구를 한 틈을 타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계속된 만루에서 최경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패에 빠지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KIA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SK는 8회 이후에만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선두 삼성을 11-8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3위 NC는 1-1로 맞선 9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마무리 이용찬의 폭투를 틈타 결승점을 올렸다.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한 NC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넥센을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3위 NC와 LG의 승차는 11경기이고 LG와 8위 SK의 승차는 3.5경기다. 비로 취소된 한화와 KIA의 광주 경기는 25일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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