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여자대표팀의 최장신(202cm) 센터 하은주(31·사진)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사냥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체코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25일 프라하에서 벌어진 현지 프로팀 흐라데츠크랄로베와의 연습경기에서 91-72로 승리했다. 이날 ‘높이 싸움’에서 단연 돋보인 하은주는 13분 3초 동안 뛰며 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위기 때마다 위성우 감독(43)은 하은주를 불렀고, 하은주는 그때마다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은주는 경기를 마친 뒤 “관리를 잘해서 뛰는 데는 부담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하은주는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큰 국제대회 때마다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하은주는 “인천에서는 (높이보다) 우리가 얼마나 완성도 있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잘 맞는 한팀이 돼 경기를 하면 어떤 팀을 상대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조직력을 강조했다. 다른 선수들의 스피드에 최대한 맞춰서 뛰겠다는 다짐도 했다.
위 감독은 하은주를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위 감독은 “하은주가 몸 상태의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스스로가 어느 때보다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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