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통증 없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마치고 복귀일정 택일을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타자 후안 유리베와 드류 부테라를 타석에 세워두고 2이닝을 던졌다. 모든 구종을 던졌고 1루 커버 수비도 했다. 부상중인 엉덩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렇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을 지켜본 돈 매팅리 감독은 "내일 몸 상태를 보고 복귀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투수복귀에는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한다. 부상 중인 투수들의 경우 괜찮다고 했다가 불펜피칭, 시뮬레이션 게임 도중 부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흔하다.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는 가슴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27일 불펜피칭을 하다가 공 1개를 던지고 통증이 재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현재 불펜피칭,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거의 정상임이 확인됐다.
매팅리 감독이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상대를 택일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봐야 한다. 실제 매팅리 감독은 "매치업 문제를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다"고 말해 류현진을 샌디에이고 원정 또는 워싱턴 홈 경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나 다름없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에 통산 4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71로 언히터블급 피칭을 과시했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대결하지 않은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고, 워싱턴은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승률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부지구 강팀이다. 이날 필라델피아에게 4-8로 덜미를 잡혀 워싱턴은 75승57패가 돼 애리조나를 3-1로 꺾은 다저스(76승58패)와 승차가 없어졌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8이닝 6안타 1실점(비자책점) 2볼넷 10삼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6승에 도달했다. 9회 승리를 지켜준 켄리 잰센은 시즌 38세이브와 함께 통산 100세이브를 작성했다. 다저스의 승률 5할 플러스 18은 올 시즌 처음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