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일 복귀전 14승 도전…엉덩이 부상 완전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31일 17시 14분


LA 다저스 류현진이 9월 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복귀전을 갖는다. 돈 매팅리 감독은 8월 30일 샌디에이고 원정에 앞서 "매치업과 기록을 고려해 복귀날짜를 결정했다"며 샌디에이고전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샌디에이고전 복귀로 25명 엔트리 조정이 불가피하다.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2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에 대단히 강하다. 투구내용은 언히터블급이다. 4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71이다. 서부지구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올해도 3월31일 펫코파코 개막전에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그러나 1-0 리드 상황 속에서 물러난 뒤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의 블로운 세이브로 팀은 3-1로 패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샌디에이고전에 총 25.1이닝을 던졌다. 17피안타 볼넷 5 삼진 25개를 낚았다. 이닝당 안타와 볼넷 허용의 WHIP는 0.868에 불과하다. 홈런은 한 개도 없었고, 2루타만 3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 복귀전은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다저스는 이번 3연전 시리즈 앞의 두 경기를 모두 연장전에서 패했다.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3, 1-2 1점 차로 패했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연패를 끊어야 하는 입장이다.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게임차도 2.5로 순식간에 좁혀졌다.

류현진의 복귀는 8월 14일 애틀랜타전 이후 18일 만이다. 경기도중 엉덩이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시즌 두 번째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야구선수에게는 흔치않은 부상부위라며 회복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보다는 빠르게 전열에 합류한다. 지난 어깨부상(4월30일-5월22일) 때는 24일 만에 복귀한 바 있다. 어깨염증은 복귀가 다소 늦었던 편이다.

1일 샌디에이고전에 복귀하는 류현진은 이 경기를 포함해 6경기정도 선발등판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모두 서부지구 팀들과의 경기다. 다저스는 잔여 26경기 가운데 워싱턴(홈)과 시카고 컵스(원정)전 6경기를 제외하면 21경기가 서부지구 팀들과의 승부다. 올해 서부지구 팀들과의 전적은 36승20패(승률 0.643)로 5개 팀들 가운데 가장 좋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등 투수친화구장 펫코파크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팀의 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시즌 14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경기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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