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3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키스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1억6000만원 추가 시즌 2승·상금랭킹 2위…1위 김효주 맹추격
장하나(22·비씨카드)의 뒷심이 살아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기며 김효주(18·롯데) 추격에 발동을 걸었다.
장하나는 3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전인지(20·10언더파 206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하늘(26·비씨카드)은 8언더파 208타로 안시현(30)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013시즌 상금왕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2014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17개 대회에서 2차례 준우승(세인트나인마스터즈·롯데칸타타여자오픈)만 기록했을 뿐 우승을 추가하진 못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은 추격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의 불씨를 살렸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시즌 총상금 4억8326만1938원으로 김효주(8억1006만원)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격차가 3억원대로 줄어 마지막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KLPGA 투어는 9개 대회가 남아 있다.
장하나는 뒷심이 좋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상금왕 뒤집기에 성공했다. 10월까지 김세영(21·미래에셋)에게 밀리다가 2개 대회를 남겨두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장하나는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 지난해 우승했던 2개 대회가 기다리고 있는데, 타이틀 방어를 이루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금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김효주는 이번 대회 공동 7위(1656만원)에 올라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시즌 총상금 8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