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유정복 인천시장(57·사진)은 8월 28일 동아일보, 아사히신문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성사되기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천 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 측도 “이미 각국의 선수단 입장 순서 등 엔트리가 마감됐고 정부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남북 공동 입장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코리아(KOREA)’라는 선수단 이름과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를 그려 넣은 한반도기, 입장곡인 아리랑은 이번 대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남북한 선수단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등 총 9차례에 걸쳐 국제 대회에서 공동 입장했다.
그럼에도 유 시장은 “스포츠는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이벤트다.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 역시 남북한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남북한의 긴장 국면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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