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US오픈 테니스 8강 진출, 롤모델 日 니시코리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5일 14시 22분


청각 장애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6·마포고)는 위대한 스타와의 만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방한했을 때는 원 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5일 미국 뉴욕 인근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는 일본인 선수로 93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니시코리 게이(25)를 만났다. 테니스 선수로는 그리 크지 않은 178cm의 키에 아시아 최고인 현재 세계 랭킹 11위까지 올라 있는 니시코리는 이덕희의 롤 모델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덕희는 이번 대회 기간 니시코리와 함께 공을 치며 연습을 같이 하기로 했다. 중국계 미국인 마이클 창의 지도를 받고 있는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 16강전과 8강전을 연이어 5세트까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는 강인한 근성을 발휘했다. 16강전은 현지 시간 오전 2시 26분에 끝났다. 이날 이덕희는 헨리크 비어숄름(미국)을 2-0(6-1, 6-2)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에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가엘 몽피스(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3-2(4-6, 3-6, 6-4, 7-5, 6-2)로 역전승해 4강전에 올랐다.

은퇴 후 복귀한 마르티나 힝기스(34·스위스)는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와 짝을 이룬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카라 블랙(짐바브웨)-사니아 미르자(인도) 조를 2-0(6-2, 6-4)으로 꺾었다. 힝기는 2002년 호주오픈 이후 12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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