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지막 메이저 11일 티오프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관심… 부상 회복한 미셸 위도 집중 조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의 흥행은 코리아 군단이 책임지고 있는 것 같다.
11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들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박인비(26·사진)는 LPGA챔피언십에 이은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로 격상되기 전인 2012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우승은 박인비가 LPGA투어에서 4년 반 가까운 무관의 세월을 끊고 이룬 것이라 의미가 각별했다. 또 다음 달 결혼하는 남기협 씨와 해외 투어를 동행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합작한 성과였다. 남 씨뿐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의 현지 응원을 받고 있는 박인비는 “좋은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 주위에서 기록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5주를 쉰 재미교포 미셸 위도 투어에 복귀했다. 미셸 위는 “돌아와 행복하다. 거리가 줄어 장타자와 같은 조가 되고 싶지 않다”며 여유를 보였다. 미셸 위는 박인비와 올해 신설된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다투고 있다. 이 상은 5개 메이저대회 성적으로 매긴 포인트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미셸 위가 84점으로 1위이며 박인비는 그 뒤를 10점 차로 쫓고 있다.
LPGA투어 홈페이지는 대회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대결을 비중 있게 다뤘다.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쉬며 재충전한 박세리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 선두인 김효주(19)는 장하나, 전인지와 함께 초청장을 받았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맞은 김효주는 국내 최강자의 자존심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왼쪽 손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어떤 기량을 펼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28주 연속 세계 아마추어 여자 랭킹 1위를 달리던 호주 교포 이민지(18)는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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